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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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중국 내 열차표나 인기 호텔이 동이 나는 등 소비 열기가 뜨겁다.

◇여행사 매출 껑충 뛰어

2023년은 관광 회복의 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올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23억8천400만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했다. 국내 관광 수입 역시 95.9% 늘어난 2조3천억 위안(약 425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관광 시장의 회복 여부는 온라인 여행사 실적으로 판가름된다. 

중국 주요 온라인 여행사인 퉁청(同程)·씨트립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이 여러 항목에서 모두 2배 증가했다. 그중 씨트립은 2분기에 112억 위안(2조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180% 확대됐다. 퉁청 역시 117.4% 늘어난 28억7천만 위안(5천30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정 후 순익은 5억9천만 위안(1천91억원)으로 428.9% 급증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의 경우 2분기 매출 1억 위안(185억원)을 실현했다. 순익은 22만1천 위안(4천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억 위안 이상 순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20년 이후 첫 분기별 수익을 냈다.

지난 2일 저녁(현지시간) 후난(湖南)성 신화(新化)현 한 관광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신화통신)

◇호텔·교통·관광지 상장사, 연휴에 활짝 웃어

여느 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황금연휴에도 호텔이나 기차표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여행 열풍 속에서 호텔·교통·관광지 관련 기업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호실적을 보고했다.

화톈(華天)호텔·쥔팅(君亭)호텔·서우뤼(首旅)호텔·진장(錦江)호텔·진링(金陵)호텔 등 A주 상장 호텔의 2023년 중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호텔의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진장호텔,서우뤼호텔은 각각 매출액이 68억600만 위안(1조2천591억원), 36억800만 위안(6천674억원)을 기록하며 32.15%, 54.16%씩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교통운수 분야 역시 호실적이 이어졌다. 중국국제항공·중국동방항공·남방항공·하이난(海南)항공 등 항공사는 상반기 적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중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은 100억 위안(1조8천500억원)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상하이공항, 바이윈(白雲)공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등도 실적이 현저하게 개선돼 흑자로 전환됐다.

관광지 관련해 21개 A주 성분주(成分股) 중 황산(黃山)관광·어메이산(峨眉山)A·주화(九華)관광·리장(麗江)홀딩스 등 16개 상장사 순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그중 황산관광은 입장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 증가한 덕분에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이 3억7천200만 위안(688억원) 늘어난 1억9천900만 위안(36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흑자 전환 규모를 보였다.

산시(山西)증권은 올 들어 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보복성 소비가 활기를 띠는 데다 나들이 인파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 소비가 실물 소비를 웃돌았다며, 하반기 여름방학·중추절·국경절로 이어진 연휴 덕분에 관광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경절 연휴, 국내외 관광 폭발적 성장 이끌어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민용항공국(이하 민항국), 중국국가철로그룹을 비롯해 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 취날(去哪兒) 등은 관광 예측 통계를 내놓았다.

철로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국 철로 여객은 연인원 기준 1억9천만 명, 하루 평균 1천583명으로 예상된다.

민항국은 이번 연휴 기간 2천100만 명이 비행기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해외 관광 전면 개방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장기 연휴에 해외 나들이 인파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경절 기간 전체 예약은 지난해보다 무려 21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일본·한국·태국·유럽 등이 주요 항공 노선으로 꼽혔다.

한편 아시안게임 특수를 맞아 국경절 기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예약도 542% 늘었다. 호텔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중진(中金)공사는 올 중추절·국경절에 관광 붐이 다시 일 것이라며 관광 소비 수요가 방출되면서 온라인 관광 플랫폼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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