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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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유로저널 최신호가 밝혔다.

2023년 7월 글로벌 결제 비중에서 중국 위안화가 3.06%를 기록해 글로벌 결제 비중 상위로 달러, 유로화, 파운드, 엔화에 이어 5위에 등극했다.

중국이 최초로 위안화를 사용해 결제한 액화 천연가스 수입을 완료했으며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위안화를 외채 상환에 사용한 데 이어 브라질 외화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유로화를 제치고 두 번째로 큰 통화로 부상하는 등 위안화의 국제준비통화 및 지불통화 등의 기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비중에서 위안화가 3%를 처음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3.2%로, 올해 7월의 3.06%는 역대 두 번째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국제 거래에 사용된 위안화 규모는 지난 2월 4천 345억 달러에서 3월 5천499억달러로 급증하면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4%로 달러화 결제 비중 46.7%를 제치면서 사상 처음 1위 통화에 올랐다.

올해 1-6월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비중은 각각 1.91%, 2.19%, 2.26%, 2.29%, 2.54%, 2.77%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의 지속적인 증가는 특히,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에게 있어 외환 위험과 손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의 국제화에 매달려 왔는데다,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탓에 서방국들의 제재를 받게 되자 이 틈을 파고들었다.

중국이 고립된 러시아와 세력을 구축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했는데, 이후 석유 등 에너지 결제에서 루블화뿐 아니라 위안화 사용도 늘렸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파고들었다.

지난 3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처음 시행했다.

이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중국 국빈 방문에서 "왜 모든 나라가 달러로 거래해야 하는지 자문했다"며 달러 패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달러 고갈로 외환위기를 겪는 가운데 5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금융기관이 가입해있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사용된 달러화 비중은 3월 기준 40%를 넘지만, 위안화는 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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