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스프 광동 공장./사진=웨이보
독일 바스프 광동 공장./사진=웨이보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중 투자액(실제투자 기준)이 860억 위안(약 15조7천380억원)에 달해 2018년(744억 위안)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야둥(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유럽의 대중 투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객관적인 자료로 이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1~7월에도 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웨덴 등 국가의 대중 투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 투자자에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수많은 다국적 기업 관계자가 중국을 집중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중 투자와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최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에 대한 최첨단 칩 판매를 제한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허 대변인은 미국 측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시장 규율에 어긋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이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라면서 중·미 반도체 산업의 경제무역 거래에 인위적인 제한을 두는 것은 남에게 손해를 끼치며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개방과 포용, 협력과 윈윈 원칙을 견지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과학기술 교류와 경제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 기간을 실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허 대변인은 EU가 CBAM을 제시한 이후 많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관심과 의문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측은 관련 정책이 WTO의 기본 원칙과 규칙을 준수하고 보호주의와 녹색무역 장벽으로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며 WTO의 틀 속에서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녹색무역 정책에 대한 다자간 특별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허 대변인은 중국이 EU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EU의 관련 정책 및 조치 시행이 공평성∙공정성·투명성 원칙과 WTO 규칙을 준수하며 무역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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