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 톤당 각각 70위안, 65위안 올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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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도 올해 들어 10번째로 유가를 인상했다.

13일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中国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는 최근 국제유가 변화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톤당 각각 70위안(약 1만 2378 원), 65위안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2호 휘발유는 리터당 0.05위안, 95호 휘발유는 리터당 0.06위안이 올랐다. 또 0호 경유는 리터당 0.06위안 인상됐다. 연료 탱크 용량이 50리터인 가정용 승용차의 경우 92호 휘발유률 채우면 기름값이 이전보다 2.5위안 오르는 셈이다.

왕루칭(王芦青) 줘창컨설팅(卓创资讯) 분석가는 한 달에 2천km를 주행하고 100km당 8리터를 소비하는 소형 승용차의 경우 다음 가격 조정 날짜인 26일 24시까지 소비자용 기름 원가가 4위안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류업계 연료 비용도 지속해서 오른다. 왕루칭은 한 달에 1만km를 주행하고 100km당 38리터를 소비하는 중형 트럭을 예로 들면서 “26일 24시까지 단일 차량 연료 비용이 114위안 오른다”고 표시했다.

향후 국제유가 시세에 대해 양천(杨霞) 줘창컨설팅 분석가는 “시장은 석유 감산회의 재소집 여부 등 후속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향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 유가는 10번 오르고 한 번 떨어졌다. 표준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톤당 1475위안, 1420위안 올랐다. 92호 휘발유는 리터당 1.16위안, 0호 경유는 리터당 1.21위안 인상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충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 5일 열린 예정이던 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이 포함된 OPEC 플러스(+)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증산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UAE가 반대하면서 회의가 취소됐다.

조성영 기자 chosy@c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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