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광산 회사 리테아 인수로, 리튬 염호 2곳 추가 개발
- 친환경, 전기차 수요 확대 영향, 美 앨버말 제치고 세계 1위 노린다.

사진 = 웨이보
사진 = 웨이보


7월 11일 간펑리튬(赣锋锂业, 002460)이 9억 6200만 달러에 아르헨티나 광산 업체 리테아(Lithea)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간펑리튬

간펑리튬은 2000년 장시성 신위시에서 설립된 리튬 화합물 전문 기업이다. 리튬 생산량 기준 중국 최대 기업이자 앨버말에 이은 글로벌 2위 기업이기도 하다.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쓰이는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으로 한정하면 이미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리튬 화합물 및 금속 리튬 가공,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및 회수, 리튬 광산 및 염호 개발 사업 등이다. 

간펑은 2021년에는 중국 신위에 공장을 신축하고, 2022년 들어서는 중국 톈위안리튬배터리재료의 전체 지분을 확보하며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중이다. 2025년까지는 경암형 탄산리튬 10만 톤 LCE(탄산리튬 기준 단위), 염수형 탄산리튬과 점토형 탄산리튬 10만 톤 LCE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선전 증시에는 2010년 상장했고, 홍콩증시에는 2018년 입성했다. 2022년 1분기 매출은 53억6500만 위안(약 1조169억 원), 영업이익은 40억200만 위안(약 7,585억4,000만 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3.91%, 영업이익은 651% 늘었다.

광산 및 염호 투자 

간펑리튬은 일찍부터 리튬 광산 개발에 집중해왔다. 리튬 광산은 중국과 호주에 주로 분포돼 있는데, 최근에는 말리 괄라미나 광산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괄라미나의 리튬 매장량은 1억8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에 민주콩고공화국의 마노노 광산, 멕시코 소노라 광산, 호주 마리온 리튬 광산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바탕한 간펑의 리튬 생산능력은 연 탄산 리튬 4만3000톤, 수산화리튬 8만1000톤, 리튬 금속 1600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간펑은 경쟁 끝에 미 LAC-아레나에 사업권을 빼앗긴 캐나다 밀레니얼 리튬 광산과 관련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간펑이 두 회사 합쳐 간접 지분 17.97%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펑은 염호 개발 투자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리튬은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 듯 채취하는 것이 가장 채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 리튬 자원 저장량의 75%가 염호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광산 채굴은 최근 리튬 가격이 오르며 채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간펑은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된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올라로즈 프로젝트의 시험 생산을 올 상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간펑은 4만2500톤 수준의 탄산 리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올여름엔 아르헨티나의 광산 회사 리테아(lithea) 지분 100%를 9억6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리테아는 리튬 채굴권 인수, 탐사 및 전문 기업이다., 간펑은 리테아를 통해 포주엘로스 염호 및 파스토스그란데스(PastosGrandes) 염호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두 염호의 탄산 매장량은 1106만t으로 추정된다.

간펑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3만 톤 규모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간펑은 지난 5년간 평균 탄산리튬 가격 1만6000달러를 기준할 때, 해당 프로젝트의 세후 순가치는 12억1800만달러, 세후 수익률은 30%로 예상하고 있다. 간펑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양질의 염호 자원을 보유하고, 아르헨티나에 독자적인 리튬 삼각 공급망을 형성하고자 계획 중이다.

간펑리튬의 미래 

최근 각국에서 친환경 산업에 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전기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이는 간펑리튬의 성장을 견인하는 큰 요인이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21년 한 해에만 연간 280% 상승했고, 2022년 5월까지 또 130% 수준 상승했다. 

간펑리튬 리량빈 회장은 “성공은 한순간이지만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끝없는 성장을 주문한다. 그는 “칠레 최대 리튬 기업인 SQM이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뒤, 리튬 광산에서 리튬을 생산하던 중국 기업들이 크게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앞으로도 끝없이 혁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앨버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간펑리튬의 2022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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